학교·통학로 불편한 점 직접 살펴… 내 권리 ‘단디’ 지켜요
편의지원센터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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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 - 대구율금초등학교 ‘단디 프로젝트’ 4 ~ 6학년 학생 10명 선정해 자신과 관련된 의사결정 참여 조별 토의·발표로 의견 공유 “통학로 점자블록 훼손 교체를” 구청에 제안해 성과 거두기도 “학교 주변에 담배꽁초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고, 우리가 직접 개선할 점을 찾는 활동을 통해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신기했어요. 의회에 가서 생각을 말해보는 경험을 하고 나니, 다른 곳에서도 제 의견을 떨지 않고 잘 이야기할 수 있게 됐어요. ‘단디’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구율금초 5학년 박성현 “1년 동안 ‘단디’로 활동하면서 어른들에게 제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저의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참여라는 건 결국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생각을 말하고 생각을 펼칠 때 변화가 일어나요!” -율금초 6학년 황수빈 ‘단디’는 ‘단단히’라는 뜻을 가진 경상 지역 방언이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과 주변 사람을 살피며 스스로의 권리를 ‘단디’ 지켜가는 10명의 아동이 있다. 바로 대구 동구 율금초 학생들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은 동구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아동이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지난해 4월 율금초와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권리 스스로 지킴이 ‘단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사업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아동권리를 스스로 지킨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은 율금초 4∼6학년 학생 10명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도왔다. 이들은 유엔아동권리협약과 같은 아동권리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를 바탕으로 실제 학교와 그 주변의 아동권리 상황 점검에 나섰다. 교실·복도·운동장·급식소·강당 등 학교 시설을 돌아다니면서 아동 친화적으로 보이는 환경과 그렇지 못한 환경의 사진을 촬영하고,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 조별 토의와 발표를 통해 의견을 공유했다. 교내 환경을 탐색한 내용을 토대로 학교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문제점에 대해 설문조사도 기획했다. 아동들이 직접 문항을 구성하고 각자 반 친구들에게 설문을 요청해 총 230여 건의 응답을 받았으며, 교감 선생님 앞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숙 전 율곡초 교감(현 용호초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교 운영과 관련된 사안을 정할 때 반드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아동에게도 성인과 같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며, 연령과 발달단계에 맞는 표현 방식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올해도 새롭게 진행되는 단디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이 참여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알고, 반복된 경험과 학습으로부터 실제 행동에 기여하고, 사회가 아동의 참여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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