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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족 때문에…” 인천 지하철역 ‘장애인 핸드레일’ 무용지물
편의지원센터
2022-09-07
1166

‘주차 금지’ 표지판 있어도 자전거 버젓이 묶어 놔

휠체어·시각장애인 이용 못해… 통행권·안전 위협 

교통公 “강제 이동 어려워… 단속 등 지자체와 협의”

 

2일 인천 서구 가정중앙시장역 2번 출구 앞 핸드레일에 자전거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이민수기자

“휠체어 장애인들은 핸드레일에 의지하지 않으면 통행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통행권이라도 보장해주세요”

2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2번 출구 앞. 장애인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설치된 핸드레일 일부 구간에 무분별하게 세워진 자전거들이 장애인들의 이동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시각장애인이 핸드레일에 의지해 2m가량 떨어진 ‘시각장애인 유도블록’까지 이동해야 하지만 자전거에 막혀 보행이 불가능했다. 더욱이 이곳엔 ‘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입니다. 자전거 이용자는 자전거 보관대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놓여 있었지만,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의 불법 주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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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서구 가정중앙시장역 2번 출구 앞 핸드레일에 자전거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이민수기자

같은 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갈산역 4번 출구 앞도 마찬가지. 이곳도 노약자용 엘리베이터 출입구 양 옆으로 설치된 핸드레일이 자전거들로 점령, 장애인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경사로로 이뤄진 이 길에 설치된 핸드레일을 잡지 않은 채 수동휠체어로 장애인이 이동한다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주변 적치물 등과 충돌할 위험성이 커 보였다.

인천지역 지하철역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핸드레일이 일부 얌체 자전거족들의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1·2호선 190개 역에는 휠체어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핸드레일(장애인 점자 표지판 포함)이 총 1천63개 설치돼 있다. 하지만 핸드레일마다 불법 주차한 자전거 단속이나 계도활동에 교통공사나 지자체 등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핸드레일은 경사가 있는 곳에서 장애인들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필수시설이다. 이 때문에 핸드레일 주변에는 자전거 등을 적치하지 말아 달라는 표지판까지 놓여 있다.

그러나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이 이곳에 계속해서 불법 주차하면서 장

애인들은 핸드레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역 자전거 수와 비교해 자전거보관소가 턱 없이 모자라 불법 자전거 주차는 잇따라 발생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천지역 자전거 보유대수는 66만1천104대로, 보유율이 30%에 달한다. 이에 비해 인천지하철 주변 자전거 보관소의 주차 허용 용량은 5천371대에 불과하다. 역당 평균 28대의 자전거만 주차할 수 있는 셈이다.

자전거보관소를 늘리고, 핸드레일 불법 자전거 주차에 대한 단속이나 계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솔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협회장은 “불법 자전거 주차로 핸드레일이 있는 곳의 통행공간이 확보되지 않고, 사고 위험도 있다”며 “교통공사나 지자체 등에서 나서서 계도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를 감수하며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계도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자전거가 사유재산이다보니 강제적으로 이동조치하기 어렵다”며 “자전거 보관소나 불법 자전거 주차 단속 등에 대해 지자체 등과 협의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출처: 경기일보

기사링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2083058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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