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는 충남도청신청사 ‘장애인화장실’
편의증진센터
2012-10-26
6504
내부 막바지 공사한창…중증장애인 불편 ‘뻔해’
출입문 거의 미닫이, 마련된 위치도 어려움 초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10-25 14:22:30
▲충남도청 신청사 조감도. ⓒ박종태 |
지난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 사업비는 3270여억원이다. 준공예정일은 오는 12월 13일로 잡고 있다.
신청사는 지하2층∼지상7층의 본청동, 지하2층∼지상5층의 의회동, 지하2층∼지상3층의 별관동, 지하2층∼지상2층의 문예회관으로 나뉜다.
특히 설계당시부터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예비인증은 본인증 전에 사업계획서 또는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며,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4일 충남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들과 함께 내부 마무리 공사 중인 충남도청 신청사를 방문해 본청동·의회동·별관동의 점자블록과 장애인화장실을 점검해 봤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은 계단 중간 및 참부분 등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각 동의 주출입구,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매립형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없어 보였다.
문제는 장애인화장실에서 확인됐다. 물론 내부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위치와 출입문, 내부 공간의 크기 정도만 점검할 수 있었는데, 불편함이 눈에 들어왔다.
본청동·의회동·별관동의 1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남녀로 구분돼 각각 마련돼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됐다.
그렇지만 나머지 각 층에는 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설치됐다. 그것도 비장애인화장실에 들어가면, 끝부분에 위치해 있었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하기 힘들고, 문고리 잠금장치의 사용도 어려웠다.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를 살펴보면 내부 통로가 좁아 장애인이 전동휠체어·스쿠터를 타고 세면대와 소변기(아직 미설치된 상태로 공간이 비어 있음)를 지나 끝 부분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여자비장애인화장실도 내부 통로가 좁아 끝 부분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신청사 공사를 감독하는 충남개발공사 직원은 장애인화장실과 관련된 불편을 인정하면서 “처음에 1층에 장애인화장실 남·여 1곳씩 만들었지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은 물론 본인증을 받기 위해 장애인화장실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황영란 충남도정책특별보좌관은 “설계가 전 도지사 때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은 신청사를 점검하면서 최하 등급도 안 될 정도여서, 몇 번 수정을 요청했지만 예산 때문에 대폭 수정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이 좁고, 구조 변경을 많이 한 상태”라며 “도면을 가지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부여했기 때문에 본인증 점검 때 사용이 불편하면, 인증이 내려가던지 아니면(심하면) 안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청동·의회동·별관동의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비장애인화장실 내 끝부분에 설치돼 있다. 더욱이 이동 통로가 좁아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장애인화장실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박종태 |
▲본청동·의회동·별관동의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비장애인화장실 내 끝부분에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힘들다. ⓒ박종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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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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