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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깨지고 끊기고… 제 역할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눈'
편의지원센터
2022-11-04
1021

[점자의 날] 점자 편의시설 미흡

공공시설·화장실·거리 가보니

일시 정지 알리는 표시 없거나

계단·남녀 구분 표지판 미설치

대전 적정 설치율 34.3% 불과

거리 점자 블록도 깨지거나 끊겨



▲ 3일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인도에 설치된 점자 블록이 중간에 설치된 맨홀뚜껑으로 끊겨 있다.



▲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인도에 설치된 점자 블록이 파손돼 있다.



▲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인도에 설치된 점자 블록이 파손돼 있다. 사진=김성준·장심결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공공시설과 거리 곳곳에 설치된 점자 편의시설이 여전히 미흡해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자의 날(4일)을 하루 앞둔 3일 대전지역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을 살펴보니 아직 여러 곳에 점자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관리되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해줄 점자 블록은 있었지만 입구까지 연결돼 있는 계단 앞에는 일시 정지를 알리는 점형 점자 블록이 없었고, 계단 손잡이에도 목적지 정보를 제공하는 점자 표지판이 없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청사 등 공공업무시설은 계단이 설치된 경사로와 계단 손잡이 등에 점자 블록과 점자가 표기된 표지판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에게 실내 정보를 주기 위한 벽면 점자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이날 행정복지센터 등 지역 공공기관 3곳의 화장실을 확인해보니 남녀를 구분하기 점자 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없었다.

남녀 장애인 화장실이 1, 2층에 각각 분리 설치된 A자치구 역시 일반 화장실에는 점자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일반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이 구분돼 설치된 경우 점자 표지판은 일반 화장실에 설치해야 하며, 장애인 화장실에는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전지역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6942명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이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보면 대전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34.3%에 불과하다.

공공시설뿐 아니라 거리에 설치된 점자 블록 역시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서구 큰마을네거리에서 괴정육교 방향으로 이어진 점자 블록은 중간에 설치된 맨홀 뚜껑 때문에 끊겨 있었다. 인도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 앞에는 점형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방해했다. 둔산동과 도마동 곳곳에 설치된 점자 블록 역시 깨진 채 방치되기 일쑤였다.

김현기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처장은 "여전히 점자 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곳들이 도심 곳곳에 많아 지역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원 주 출입구나 볼라드 앞, 교통 안전과 관련된 곳들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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