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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에 막힌 보행로…이동약자들 큰 불편
편의지원센터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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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날(11월11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12년이 됐지만 아직도 인천 남동구 이동약자들은 일선 자치구의 미흡한 보행시설 관리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오르기 힘든 도로 턱, 도로로 내모는 불법주정차, 고장난 전동휠체어 충전기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주대로 인근 상가와 주택가에 조성된 보행로가 각종 쓰레기로 덮여있는데다 20㎝ 이상 턱까지 올라와 있다. 지우현 기자
11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주대로 인근 상가와 주택가에 조성된 보행로가 각종 쓰레기로 덮여있는데다 20㎝ 이상 턱까지 올라와 있다. 지우현 기자


지난 11일 오후 1시10분께 길병원사거리에서 작은구월사거리로 통하는 남동구 구월동 인주대로 일대.

대로변을 마주한 이곳 보행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지만 상가와 주택가로 들어서는 골목가는 상황이 달랐다.

1~2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보행로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일부 구간은 쓰레기들이 가득 들어차 전동휠체어 등은 애초에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한 차도로 내몰려야 했다.

심지어 대부분의 보행로 구간이 전동휠체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조성되면서 20㎝ 이상 되는 턱이 이동약자들의 통행을 막았다.

이 같은 구간은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목격됐다. 사실상 대로변을 제외한 상가와 주택가 밀집 지역은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각장애인인 A(33)씨는 "보행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보니까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서는 건 도전에 가까운 행동"이라며 "대부분이 장애인콜택시 등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13일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최근부터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들의 보행환경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

센터 관계자들이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현장에서 확인하거나 직접 내부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장애인 이동권에 불편을 주는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날 기준까지 발견된 장애인 통행방해 사례는 총 50여건이 넘게 집계됐으며, 나열하면 ▶(전동휠체어)충전기 고장 ▶횡단보도 음성안내기 고장 ▶점자블록 파손 ▶급경사 휠체어 통행로 ▶공공화장실 장애인 시설 파손 등이다.

센터 관계자는 "모든 장애인 시설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잘돼 있는 곳보다 그렇지 못한 곳이 더 많다"면서 "(장애인시설을)모두 확인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남동구는 관내에 있는 장애인 관련 시설들을 부서별로 맡아 관리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충전기 고장은 장애인시설팀이, 보도블록 파손 등은 건설과가, 장애인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주정차는 주차단속팀 등이 맡아 담당하는 방식이다.

특히 내부적으로도 주기적으로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상 문제로 고장 신고 민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의 이동 편의 시설에 대해 한 곳에서 모두 담당할 수 없어 분야별로 담당 부서가 바뀐다"면서 "민원이 접수되면 되도록 빠른 대응에 나서지만 그렇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다. 촘촘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행자의 날은 산업화에 따른 미세먼지 증가, 제한적인 에너지 위기 도래, 환경 위기 상황 등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링크: 무관심에 막힌 보행로…이동약자들 큰 불편 < 남동구 < 인천 < 기사본문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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