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공공시설 무작위 점검 법적요건 눈가림 이용하기 불편
불편한 여닫이문에 잠금도 안돼 문 좁아 휠체어 1대도 통과 벅차
市 "관리 부실한 노후시설 개선"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종합운동장 내부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물품 보관 창고로 사용 중이다.
의정부 지역 일부 공공시설에 설치한 장애인화장실이 장애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기호일보가 5일 의정부 지역 공공시설에 설치한 장애인화장실 30여 곳 중 4곳을 무작위로 점검한 결과, 기본 요건은 갖췄지만 실제 드나들거나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컸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은 장애인은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시설과 설비를 동등하게 이용하고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공원이나 공공건물을 비롯한 공중이용시설에는 장애인이 사용할 화장실을 여러 요건을 갖춰 설치해야 한다.
게다가 장애인등편의법 시행규칙은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을 구조와 재질까지 세부기준으로 나눠 규정하고 이에 맞게끔 만들도록 규정한다.
출입문은 휠체어 사용자가 들어서도록 통과유효폭은 0.9m 이상이어야 한다. 형태는 자동문, 미닫이문 또는 접이문으로 설치해야 하고, 여닫이문을 설치하는 경우 바깥쪽으로 열리고 닫혀야 한다. 더구나 출입문에는 화장실 사용여부를 확인하도록 잠금 장치를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의정부 1동 공영주차장 지하 1층 장애인화장실은 출입문이 미닫이가 아닌 여닫이 문이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며 문을 열거나 닫아야 한다. 더욱이 이곳 화장실 문은 휠체어 1대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크기 자체도 너무 작았다.
같은 날 의정부 2동 백석천 근린공원에 설치한 장애인화장실 문도 여닫이였는데, 이곳 화장실 문은 비장애인인 기자가 체중을 실어 힘껏 당겨야 겨우 열릴 정도였다.
이 밖에 가능 1동 입체주차장 내 장애인 화장실은 자석식 자바라 형태로 출입문이 만들어졌는데도 별도 잠금 장치가 없었다.
그나마 녹양동 의정부종합운동장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구분은 물론, 자동문 형태로 만들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대체로 수월해 보였다.
하지만 화장실 내부 좌변기 옆 손잡이 쪽에 청소도구가 놓인 점으로 미뤄 청소도구함 정도로 사용하는 듯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도록 만든 점자블록 위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올려 놔 시각장애인 이용을 아예 막았다.
의정부시 노인장애인과 배기호 장애인지원팀장은 "공공시설에 설치한 장애인화장실 중 오래 전에 설치한 곳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문제가 된) 장애인화장실은 관련부서에 바로 개선하도록 요청하고, 지역 내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링크: 장애인 가로막는 ‘무늬만 장애인 화장실’ < 경기 < 사회 < 기사본문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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