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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각장애인 '이동권 보장' 갈 길 멀다
편의지원센터
2022-12-22
1680

지자체 매년 시설 확충에도

관공서·횡단보도 점자블록 등

편의시설 설치율 전국 최하위

점자안내판 표기 오류 등

관리부실로 무용지물 지적


▲ 18일 울산 울주군과 중구 시내 곳곳에서는 점자블록 한 가운데 설치된 볼라드, 끊긴 점자블록이 발견됐으며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는 큰 사거리 횡단보도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울산의 관공서·횡단보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는 매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 여전히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는 18일 “울산에 있는 약 50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은 활동지원사나 가족에 의존하지 않는 이상 울산에서 혼자 다니기엔 불편함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음향신호기와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등의 설치·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는 신호등에 설치돼 횡단보도의 신호상태를 음성으로 안내, 점자블록과 함께 시각장애인 보행활동을 돕는 중요 시설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의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설치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7.8%로 나타났다. 세종과 서울이 각각 74.13%, 66.08%인 점을 고려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시는 올해 음향신호기 242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674대의 음향신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신호등 횡단보도가 전체 약 2800여개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설치율 역시 24.8%로 전국 평균 34.0%에 크게 못미친다.

음향신호기 설치시 점자블록으로 음향신호기 위치를 알려주는 유도 점자블록 설치 규정이나 지침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음향신호기를 추가로 설치해도 유도 점자블록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작 시각장애인들이 음향신호기를 찾을 수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시내 보행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의 관공서 이용에도 불편함이 상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공서 내부 손잡이, 점자안내판 등에 내용 표기가 잘못됐거나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관공서 이용·접근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울산 소재 청사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부적정 설치율은 44.44%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화장실 등 위생시설과 출입구, 승강기 등 안내시설에서 부적정 설치율이 높아 시정 명령을 한 차례 받은 바 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시 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민원 업무를 위해 청사를 방문해도 별도 민원도우미가 없으면 업무 처리가 불가능해 복지사가 늘 함께 방문해야 한다”며 “매년 편의시설 확충에도 울산은 여전히 시각장애인이 살기에는 미비한 점이 많아 지자체 차원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경상일보

링크: 울산 시각장애인 ‘이동권 보장’ 갈 길 멀다 < 울산 < 사회 < 기사본문 - 경상일보 (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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