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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개선, 이슈]지하철 차량 내 안내방송, ‘이번 역은 잘안들려 역입니다.’
시각편의센터
2024-12-13
28
지하철은 서울 인구가 천만 명 정도인 점을 고려해 보면 절반 이상이 이용할 만큼 우리 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도 공공요금 감면 혜택으로 인해 무임으로 승차할 수 있고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전반적으로 고루 설치되어 있으며, 역사 내 인적서비스가 제공되어 쉽게 안내를 의뢰할 수 있기에 이용률이 높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시각장애인의 불편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설도 지하철이다. 대합실내 장애물이 있거나, 점자표지판이나 점자블록, 음성 신호 장치 등의 설치가 미흡하여 요소요소마다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중 가장 빈번한 이슈는 차량 내 안내방송 소리가 잘 드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장애인은 내리고자 하는 역에 대한 정보를 안내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확인 후 하차한다. 즉 시청각 정보를 통해 다음에 내릴 역정보를 알게 된다. 전광판에서는 열차 출발 즉시 다음 역명과 내릴 문 방향에 대한 정보를 도착 전까지 계속 공지한다. 안내방송의 경우 다음 역에 도착하기 전 역명과 내리는 문 방향 정보를 한 번만 공지한다.

 

문제는 시각장애인이 도착역에 대한 정보를 안내방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발생한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되는 출퇴근 시간이나 여름이나 겨울에 열차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강하게 동작 중일 때는 안내방송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또한, 열차 자체가 노후하여 스피커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도 같은 이유로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

 

물론 매일 통근, 통학하는 등 매우 익숙한 패턴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경과 시간을 통해 확인하거나, 도착 역수를 헤아리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는 있으리라. 하지만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매 순간 긴장과 집중을 유지하며 지하철을 이용해서야 되겠는가.

 

우리 센터에서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안내방송 음량 관련하여 해당 기관에 문제 해결 방안과 시정 조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자동안내방송 볼륨 크기에 대한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들어왔으며, 이를 규제하거나 시정 조처해야 하는 관련 부처 또한 운영 주체의 내규만 만족하면 된다는 식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예전부터 비장애인들의 주된 민원 대상이기도 하다. 반대로 음량이 너무 커서 소음이라는 의견도 제기되는 반면 음량이 작아 하차할 역을 지나쳤다는 불편신고가 각 운영기관의 게시판에 오르내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하철이 공공의 이동 편의를 위한 여객시설인 점을 감안하여 모든 승객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소음 분석하여 시각장애인과 고령자 승객에게 최적화된 안내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적정 볼륨으 최적화하기 위하여 기지에서 일일 점검 시행, 높은 소음이 발생하는 특정 구간은 방송 제한, 차량기지 출고 시 적당한 음량 조절, 기관사 승무 교대 시 또는 회차 시 방송 상태 모니터링 등 적정한 방송 상태를 유지하도록 기술 개발 및 규정, 문서화 마련이 요망된다.

 

또한, 운행 중 객실 상태, 객실 혼잡도, 승객 청취 상태 등에 따라 청취 음량에 불가피한 차이가 발생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서비스 제공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모두의 이동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해당 부처와 운영기관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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