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호남권역 재활병원 편의 ‘문제 투성이’
편의증진센터
2013-02-05
5229

 

재활병원 앞 횡단보도에 점자블록 미설치

화장실 편의 ‘미흡’… 수치료 이용도 불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2-04 17:21:51

 

 

호남권역 재활병원 지하1층 자동문을 잠궈놓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호남권역 재활병원 지하1층 자동문을 잠궈놓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관련기사
  • - 광주시, 장애인 위한 호남권역 재활병원 개원

 

장애인들에게 질 높은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호남권역 재활병원이 지난달 23일 정식 개원했다.

조선대학교가 수탁운영을 맡은 호남권역 재활병원은 북구 본촌동 1만604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3층-4층 병실)로 지어졌다.

총 156병상이 들어서 있는 호남권역 재활병원은 언어치료실, 소아작업치료실, 소아물리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성인물리치료실, 심폐재활실 등의 시설이 마련돼 단계적 치료를 제공한다.

이에 에이블뉴스는 지난달 30일 호남권역 재활병원이 장애유형에 무관하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점검해봤다.

하지만 호남권역 재활병원의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다소 미흡한 점들이 발견돼, 개선이 요구됐다.

먼저 재활병원 앞 횡단보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가 돼 있지 않았다. 병원입구 자동문은 잠겨있어 휠체어장애인은 여닫이문으로 출입해야 했다.

출입문 앞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병원 내부를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촉지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반구형으로 마련돼 시각장애인들이 이용시 손가락 통증 등을 호소할 것으로 보였다.

3~4층의 병실 내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있고 샤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출입문이 여닫이문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 및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또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없어 휠체어장애인 및 목발 사용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예측됐다.

용변기 등받이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장시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상호출벨은 긴급을 대비해, 세면대 손잡이는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필요한 편의시설이다.

장애인화장실은 각층에 설치돼 있었다. 이중 지하1층~지상2층의 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으로 비장애인화장실 바로 옆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내부 확인 결과, 남여 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은 중증장애인들의 손 활동 범위보다 다소 높게 설치돼 있었다.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들도 충분히 손을 닿을 수 있는 거리(용변기 바로 옆)에 설치돼 있었으나 세면대 손잡이는 용변기 쪽으로 튀어나오게 설치돼 있어 용변기까지의 접근이 불편했다.

세면대에는 샤워기도 설치돼 중증장애인들이 용변 처리 실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지상3~지상4층의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성별이 다른 가족 및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문고리 잠금장치(터치식 필요) 역시 사용할 수가 없다.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없고 비상호출벨이 조금 높게 설치돼 있었다. 휴지걸이는 용변기 바로 옆이 아닌 용변기 앞에 설치돼 있었으며 내부가 좁아 세면대는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설치돼 있었다. 더욱이 세면대에는 손잡이도 없었다.

각 층별 엘리베이터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 등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반구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질 때 아파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또한 각 실과명이 표기된 점자표지판은 각 실 출입구 벽면에 제대로 설치돼 있는 곳도 있었지만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곳도 다수 발견됐다. 각 실과명이 표기된 점자표지판은 점자블록 위 벽면에 설치해야 한다.

이외 각 실 바닥의 점자블록은 출입문 손잡이가 아닌 반대쪽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혼란이 예상됐다. 각 실 바닥의 점자블록은 출입문 손잡이 옆 벽면 바닥에 설치돼야 한다.

영상의학과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인지할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출입구 앞에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이 터치식자동문 버튼을 찾기 어렵고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했다.

특히 지하 1층의 수치료실 내부 탕은 2곳이 설치돼 있지만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한 이동경사로의 각이 너무 높아 불편이 예상됐다.

수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목욕탕 수동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나 경사로가 가파르다 보니 혼자서는 이동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

휠체어장애인이 수치료를 위해 탕속으로 입수하려면 가파른 경사로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목욕탕용 수동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박종태

이외에도 2층에는 화재시 등에 대피해 2차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배란다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화단이 꾸며져 있어 대피공간이 좁았다.

이와 관련해 호남권역 재활병원 담장자는 “문제 제기된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답변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 전경모습. ⓒ박종태  호남권역재활병원 전경모습. ⓒ박종태

 

 

 

병실 장애인 화장실 출입문이 여닫이출입문으로설치가 되여 횔체어 장애인및 목발집은 장애인들 사용하기 매우 불편하다. ⓒ박종태

 

병실 내부 장애인화장실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휴지걸이는 제자리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다. 샤워기는 잘설치 돼 있다. ⓒ박종태  병실 내부 장애인화장실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없다. 비상호출벨도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휴지걸이는 제자리에 설치돼 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다. 샤워기는 잘설치 돼 있다. ⓒ박종태

 

지상 3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이 불편하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박종태  지상 3층-4층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이 불편하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다. 용변기 등받이는 없고 비상호출벨도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휴지걸이는 손이 닫지 않은 용변기 앞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가 좁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다. 용변기 등받이는 없고 비상호출벨도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휴지걸이는 손이 닫지 않은 용변기 앞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세면대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손잡이가 없어 목발 사용 장애인들은 이용하다 넘어져 다칠수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세면대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손잡이가 없어 목발 사용 장애인들은 이용하다 넘어져 다칠수 있다. ⓒ박종태

 

 

각 실에 일부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돼 개선이 요구된다. 점자블록은 출입문 손잡이 옆 벽면 바닥에 설치돼야 한다. 각 실과명이 표기된 점자표지판은 설치조치 안돼 있다. ⓒ박종태  각 실에 일부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돼 개선이 요구된다. 점자블록은 출입문 손잡이 옆 벽면 바닥에 설치돼야 한다. 각 실과명이 표기된 점자표지판은 설치조치 안돼 있다. ⓒ박종태

 

 

지하1층 영상의학과 앞, 점자블록을 터치식자동문 출입구 앞에 설치해 휠체어 장애인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은 찾을수가 없다. ⓒ박종태  지하1층 영상의학과 앞, 점자블록을 터치식자동문 출입구 앞에 설치해 휠체어 장애인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은 찾을수가 없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이 수치료를 위해 탕속으로 입수하려면 가파른 경사로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목욕탕용 수동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이 수치료를 위해 탕속으로 입수하려면 가파른 경사로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목욕탕용 수동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75개 / 318 페이지 중 286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325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는 지방은행만?   편의증진센터 2013-02-14 6160
324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 해준다   편의증진센터 2013-02-13 7342
323 부산 거제복지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편의증진센터 2013-02-13 7124
322 세종시 음향신호기, 기능검사 설명절 후 가능   편의증진센터 2013-02-08 5775
321 도로 위 날벼락, 볼라드를 바꾸자   편의증진센터 2013-02-08 5696
320 정부, 865억 들여 국가 실내 공간정보 체계 갖춘다   편의증진센터 2013-02-06 7863
319 호남권역 재활병원 편의 ‘문제 투성이’   편의증진센터 2013-02-05 5229
318 시각장애인 사고 유도 소래포구역 앞 ‘인도’   편의증진센터 2013-02-01 5775
317 인권위에 대선 장애인 ‘차별’ 집단진정   편의증진센터 2013-01-30 5192
316 시각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돕는 보조기기 2   편의증진센터 2013-01-30 5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