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4-19 20:00 최종수정 2013-04-19 22:26
【 앵커멘트 】
내일은(20일) 장애인의 날입니다.
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거리마다 음향신호기와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는데요.
허술한 관리 탓에 마음 놓고 외출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급 시각장애인인 김훈 씨는 평소에 잘 다니지 않는 길을 걸을 때면 불안하기만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음향신호기를 눌러보지만 대답이 없고,
"왜 안되지? 고장 났나?"
신호기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애를 먹기도 합니다.
장애물에 가로막혀 있거나 심지어 화단 안에 설치된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 인터뷰 : 김 훈 / 시각장애인
- "막상 이용하려고 보면 고장이 나있다거나 엉뚱한 장소에 있어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게 또 점자블록인데요. 잘못 설치된 블록은 오히려 보행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블록을 따라 길을 건너보겠습니다."
똑바로 걸어가자 횡단보도를 이탈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다른 점자블록도 따라가 봤습니다.
자전거와 대형화분이 길을 가로막고 있고, 아예 노점상이 블록을 깔고 앉은 곳도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많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탓에 사실상 장애인 보행권이 보장되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 "편의시설이 많이 설치되는 것보다는 제대로 설치되고 변화된 정보는 그때그때 수정돼야 하고 사후 유지관리가 중요합니다."
당국의 무심한 대처에 25만 시각장애인들의 아찔한 외출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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