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출입문 접이식등받이, 비상호출버튼 없어…점자블록도 문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5-21 09:30:14

 ▲ 공주시청 본관 입구 계단에 점자블록이 없고, 양쪽 경사로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충남 공주시청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문해 점검한 결과 본관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양쪽 경사로에는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을 불편하게 했다.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가족, 활동보조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 출입구 앞에 설치된 칸막이로 인해 공간이 좁아 출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구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남녀 공통적으로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며, 내부 문고리 잠금장치가 없었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없었고, 설치된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가 아니었다.

세면대는 없어 장애인화장실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화장실 세면대를 사용해야 하지만,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양 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다.

특히 공주시청에는 이달 초 본관 로비와 지하 1층을 오르내릴 수 있는 ‘수직형 휠체어리프트’를 설치, 운영 중이다.

그 동안 장애인들이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과 서고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바닥을 파야하는데 수맥이 흘러 공사를 할 수 없어 선택한 차선책이다.

하지만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함이 따른다. 가족이나 활동보조인이 동행한다면 모를까 혼자라면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입문이 여닫이인데 반해 타고 내리는 곳에 안전선이 없어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한편 공주시청 옆에 있는 공주시의회 건물도 입구 계단 옆에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끝 부분에 건물 기둥과 놓여 있는 커다란 화분 때문에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출입하기가 힘들었다.

 ▲ 공주시 청사 전경. ⓒ박종태

 ▲ 휠체어가 다니는 경사로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점자블록은 계단에 설치해야 한다. ⓒ박종태

 ▲ 운행 중인 수직형 휠체어리프트는 출입문이 여닫이인데, 타고내리는 곳에 안전선이 없어 장애인이 기다리다 부딪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 수직형 휠체어리프트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가족이나 활동보조인이 동행한다면 모를까 혼자라면 출발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읽어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잘 설치됐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에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이용이 힘들다. 그리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없었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남녀 공통적으로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없고 휴지걸이가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공주시의회 입구 경사로 끝에는 건물 기둥과 놓여 있는 커다란 화분 때문에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출입하는데 불편을 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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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