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4 15:36:42 웰페어뉴스 기자 | openwelcom@naver.com
지난 2007년 개관한 후 장애인복지에 관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이용되어 온 이룸센터.
주요 장애인단체 11개가 입주해있고, 장애인 관련 각종 세미나, 토론회, 교육들이 열리며 연 평균 이만오천여명 이상의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많은 장애인이 이용하는 이룸센터에 장애인 편의시설은 충분히 설치되어 있을까요?
얼마전 이 곳 이룸센터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전동휠체어와 부딪치면서 타고 있던 휠체어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최성윤 팀장 /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바닥이) 너무 단단한 재질이라서 넘어졌을 때 충격이 완화되지 않는 거 이거는 사실 편의증진법 위반이기도 하고요, 이게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됐었던 부분이기도 하고
미끄럽다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이룸센터
1층로비같은 경우는 바닥을 거칠게 만드는 공사를 했었거든요
그게 지금 1층만 이루어졌고요
10층까지 있는 이 건물에는 장애인단체만 입주해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도 몇 곳 입주해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입주민도 아주 많은 상황.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거나 휠체어가 한 대만 더 타더라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향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도 후진으로 내릴 수밖에 없는데요.
노태형 /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뒤로 돌아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보통은 그냥 정면으로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다보면 내리거나 중간에 다른 분들이 탈 때 뒤에 대한 인지가 안 되기때문에 아무래도 미비한 사고가 있을 수도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실제로 엘리베이터 어디에도 엘리베이터 바깥의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는 장치들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태형 /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장애인 시설같은 곳을 예전에 가보았을 때, 엘리베이터 바깥이나 안쪽에 모니터를 설치해서 그 내부에 휠체어가 어떤 식으로 배치가 되어있고 지금 어떻게 내리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모니터를 설치해놓은 곳이 있었어요 이룸센터 엘리베이터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치를 해두면내리거나 이럴때 안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법에 정해져있는 것보다 많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1층 로비에 전동휠체어를 비치해놓고, 장애인 화장실도 각층별로 설치해놓는 등 편의시설에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최성윤 팀장 /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저희가 작년에 숙박지, 관광지를 조사했었는데 위급상황일 경우에 바닥에 넘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넘어졌을 때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잡아당기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이 벽면 중간에도 설치가 되어있고요, 하단부분에도 설치가 되어있어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위급상황을 확인 할 수 있도록 경보체계가 되어있고 비상계단 각 층에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레일이 달린 이동기구를 구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화재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각층마다 한대씩밖에 없는 계단 이동기구는 누군가 도와주어야만 이용할 수 있고, 좁은 비상계단에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더 끔직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최성윤 팀장 /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화재시 대피도구로 갖추고 있는 이동식 휠체어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한명밖에 이동을 못 하고, 보조인이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떤 보조인이 한 명이 붙어서 한 명씩 한명씩 내려갔다 올라왔다 (하는 건) 이건 거의 불가능한 상태고요 그래서 반드시 내부에 공간이 없다면 외부에 경사로가 설치되어야 할 것이고요
사진들은 일본의 장애인들이 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의 외부 비상 탈출구입니다.
이룸센터에도 이와 같은 대피 시설을 설치해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규익 이룸센터장 / 한국장애인개발원
이룸센터는 편의시설을 많이 갖추고는 있습니다만, 화재시 중증장애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서 지금 현재 경사로 설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경사로 설치 심의는 영등포구청 건축과에서 6월중에 심의를 할 예정입니다.
연간 이용하는 장애인이 2만5천여명이 될 정도로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룸센터.
불의의 사고는 언제 어디서 일어나겠다고 예고하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계속해서 찾아보고,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촬영/편집:정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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