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에도 파손된 점자블록 계속 방치해
2013년 06월 26일 (수) 16:16:01 신유진 기자 news@gocj.net
▲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인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심하게 훼손된 모습.
[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 대전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으로 보여 눈쌀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이유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인 '점자블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 인근 한 인도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심하게 파손돼 있어 파편이 날리고 있다.
인근 인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이곳은 지난해부터 점자블록이 아예 빠져 사라졌음에도 시정을 하지 않아 멀쩡하던 점자블록까지 파손된 모습이다.
▲ 파손된 채 오랜기간 방치해 점자블록이 아예 사라진 상태.
문제는 행정당국이 이를 말로만 시정하겠다고 매번 약속을 하고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
지난 2011년부터 <시티저널>이 이에 대해 지적했고, 행정당국은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봄에는 '포트홀' 보수공사로, 여름에는 '장마'를 탓하며 시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시청 인근 인도가 이모양인 것이다.
한 시민은 "이렇게 많이 파손된 곳은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장애가 된다"며 "요즘 멀쩡한 인도를 뜯고 다시 공사하던데 시민의 혈세를 꼭 필요한 곳에 써 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시청 인근 점자블록에 대해 몇 군데 교체를 하긴 했다. 불법 주차 등으로 자주 파손이 된다"며 "지적해 준 사항에 대해서는 위치 파악이 잘 안 되서 그동안 안 된 것 같다. 책임지고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 시각장애인에게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는 파손된 점자블록.
▲ 깨지고 갈라진 점자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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