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역장애인 9000여명, 17명만 이용 가능공간 협소, 재활 프로그램 운영 차질 빚어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7-31 11:37:44
▲ 파란색 네모난 곳에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영종분관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인천시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영종분관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든 현실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종분관은 인천시 중구가 영종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지난 5월 영종종합청사 내 영종보건지소 건물(별관) 2층에 140.4㎡(43평)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는 사무실, 심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작업치료실, 특수체육실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협소한 공간 탓에 장애인의 재활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기를 성인과 아동들을 구분해 사용해야 하는데,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재활 프로그램에 필요한 집기와 비품을 들여 넣기 못하고 있는 것.
이는 곧바로 실질적인 이용을 원하는 지역 장애인들의 피해로 이어진다. 영종지역 등록 장애인은 9000여명인 반면, 영종분관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원은 17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영종분관 직원은 “공간이 너무 협소해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고, 대기자도 많은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27일 열린 중구의회 ‘제222회 임시회’에서도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규찬 구의원(진보신당)은 “직원 5명이 근무하기도 힘들고, 장애인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힘들게 영동분관을 만들어 어이가 없다”며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영동분관의 공간이 협소 한 것은 알고 있다. 이렇게라도 시작을 해야 나중에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추진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종분관이 위치한 영종보건지소 건물의 장애인 편의시설의 상태가 미흡했다.
보건지소 내 점자촉지도식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읽기 불편하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버튼이 설치됐지만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2층에 남녀로 구분돼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자금 장치도 사용이 힘들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장소보다 높은 곳에 설치됐다. 반면 내부 공간은 넓었다.
계단의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의 설치 상태는 양호했고, 영종분관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 보건지소 내 점자촉지도식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읽기 불편하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버튼이 설치됐지만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박종태
▲ 영종분관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영종분관 내부.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은 2층에 남녀로 구분돼 마련돼 있는데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장소보다 높은 곳에 설치됐다. 반면 내부 공간은 넓었다. ⓒ박종태
▲ 계단의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의 설치 상태는 양호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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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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