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합 "음성ㆍ점자지원" 이용권 촉구
감독기관 등에 공문발송 예정 파장 예상
시각장애인들이 일부 장애인용 금융자동화기기(ATM) 구축이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은행, 금융감독기관 등에 발송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도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지원, 점자 등이 마련되며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현장에서 문제점들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시중 은행들과 이들을 감독하는 기관 등에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연합회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은 점자와 음성지원 등이 보여주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이 ATM에 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점자 형태만 있고 글자가 아닌 것이 있다는 것. 또 일부 ATM 점자는 한글이 아닌 일본어 등 외국어로 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이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일부 은행들이 점자를 확인도 안하고 부착하고 금융감독원 등은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도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시각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는 `보고 따라하라'는 형식의 음성지원을 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을 하고 있다고 내용을 부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10년 장애인을 위한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대책을 발표하고 올해인 2013년까지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ATM 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은행들은 장애인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점자, 음성지원 등을 확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연합회의 조사결과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금감원과 은행들이 그동안 말 그대로 전시행정을 한 것이 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연합회는 구체적인 제보를 확보하고 있으며 확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연합회 관계자는 "빠르면 이 달 중 공문과 수집된 자료를 은행들과 감독기관들에 전달하고 문제를 시정해 줄 것 등을 건의할 것이다"며 "점자 등 시각장애인 지원 수단을 만들 때 실제 시각장애인이 확인 또는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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