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원 화성·용인 백남준아트센터 포함 10곳 선정
이동권 제한 등 지적 불구 예산부족 이유 개선 손놔
김민욱 | kmw@kyeongin.com
경기도가 장애인들의 관광 편의를 도모한다며 선정한 '장애인 맞춤형 관광지'가 정작 장애인들의 편의는 외면하고 있다.
선정과정에서 이동권 제한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도출됐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설 개선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장애인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기초연구용역을 경기복지재단에 의뢰, 지난 6월 수원 화성과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파주 임진각, 가평 남이섬 등 10곳을 맞춤형 관광지로 선정했다.
용역 보고서는 10곳의 맞춤형 관광지를 '도심에서 역사를 만나다' 코스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음'코스 등 6개 코스로 나눈 후 장애인에 맞는 관광지로서의 촉진·제한요인을 함께 설명했다.
수원 화성의 경우 수원역에서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로 이동이 가능한 점, 대부분이 평지여서 휠체어 이용이 편리한 점 등을 촉진요인으로 내세운 반면, 연무대 장애인 주차장에서 화성열차를 이용하러 가는 길의 경사가 높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이동이 어렵다는 점 등 2가지를 제한요인으로 지적했다.
백남준 아트센터의 제한요인으로는 주출입구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에 음성안내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점 등 4가지를 꼽았다.
파주 임진각은 넓은 공간임에도 장애인을 위한 이동수단이 미비돼 있고, 휠체어 장애인을 위협하는 평화누리공원의 경사진 산책코스 등 3가지가 제한요인이다. 남이섬은 장애인용 셔틀버스 미운행, 주출입구 점자블록 미설치 등이 꼽혔다.
하지만 도는 이들 10개 맞춤형 관광지의 20여개 제한 요인에 대해 예산부족을 이유로 개선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 장애인과 관련된 사업은 여행바우처(13억1천여만원) 뿐이다.
이동화(새·평택4) 경기도의원은 "국내 장애인중 여행을 경험한 장애인들은 10명중 2.6명 꼴로 턱없이 낮다"며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그치지 말고 장애인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산부족으로) 단기간에 제한 요인을 개선하기가 어려운 만큼 장기과제로 도내 관광지를 전수조사해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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