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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서울 관악구 ‘무장애 숲길’
편의증진센터
2013-10-07
560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7일자 신문 41면에 게재되었습니다.>

수목제거 최소 친환경 데크길, 경사제한·노폭확보 보행 편이

 

관악구 무장애 숲길 

▲서울 관악구가 지난 5월 완공한 '관악산공원 무장애 숲길'을 통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보행약자들도 관악산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관악산공원에 조성된 목재데크 숲길에 부부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거닐고 있다.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 주로 찾던 관악산이 이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그 곁을 쉽게 내주게 됐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부모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지팡이에 의지한 어르신들도 이제 관악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 관악구의 '관악산공원 무장애 숲길 조성 사업'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관악구는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사람이 장애 없이 등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기반시설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관악구 무장애 숲길'은 자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해 적정경사도의 산책길을 조성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관악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경관적 요소로 활용하는 한편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디자인과 생태적인 시공방법을 채택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관악구의 경우 장애인이나 노인 등 보행약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관악구의 주요 녹지인 데다 연간 약 700만명이 찾는 관악산공원에 보행약자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했다"며 "이들에게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고 관악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행약자들의 권리 되찾아줘

지난 2010년 무장애 숲길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관악구는 시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 7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무장애 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5월 관악산 제2광장에서 열녀암까지 총연장 1.3㎞ 구간에 목재데크 숲길을 조성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곳에는 이용객의 편의와 다양성을 고려한 베리어프리 개념의 유니버설 디자인이 도입됐다. 설계단계부터 휠체어 규격, 회전 시 소요공간, 교행간격 등 행동반경을 반영해 휠체어, 유모차 등이 서로 지나칠 수 있도록 2m 이상의 유효폭을 확보하는 한편 경사도를 8도 미만으로 조성했다. 기존 임야지역의 경사도에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되는 디자인의 순환형 숲길과 등반형 숲길로 구분했다.

또 잣나무림, 때죽나무, 참나무림 등 본래의 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수종과 벚나무, 산철쭉, 산수유, 조팝나무 등 관상용 수종을 식재해 숲길 주변 볼거리도 제공했다. 진입광장에는 전동휠체어 충전소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을 설치했다.

숲길을 따라 휴게쉼터 5곳과 사이쉼터 8곳을 조성, 휴식뿐 아니라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서함 등을 설치해 책을 볼 수 있는 '책 읽는 쉼터'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잣나무쉼터' 등 다양한 쉼터를 조성했다.

■자연훼손 최소화…경관과 조화

특히 관악구는 이번 사업 추진단계부터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 자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지형에 따라 데크를 차별화했고 수목 제거를 최소화하는 한편 숲길 주변에는 산림수종으로 적합한 나무를 심었다. 또 자재 운반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일체를 인력으로만 진행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심사에서도 이 같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장비로 인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으로만 자재를 운반한 점과 공사 진행 중에 발생한 임목을 수로정비재료로 활용해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데크길 조성 시 기존 수목을 베어내지 않고 데크 내에 존치해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전한 데다 유지관리 및 보수가 용이한 시공방법을 채택해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도 특기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이번 진행 과정에서 자연보호관악구협의회, 관악구 장애인단체 협의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 이용자의 다양성을 고려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 사진(연보라배경) 

■수상소감/유종필 서울 관악구 구청장, 누구나 즐기는 '관악절경' 복지철학 실천

안녕하십니까? 서울 관악구청장 유종필입니다.

먼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상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국토도시디자인대상이라는 영예에 따르는 자연공간과 디자인이 주는 의미와 자연친화적인 국토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심사에 애쓰신 모든 분들과 누구보다도 기뻐하고 축하해주신 관악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지역의 자랑인 관악산은 경기오악으로 불릴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여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가깝지만 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가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모든 사람이 장애 없이 등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악산공원 무장애 숲길 조성 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휠체어 규격, 회전 시 소요공간, 교행간격 등 행동반경을 반영하여 휠체어, 유모차 등이 서로 지나칠 수 있도록 2m 이상의 유효폭을 확보하고 경사도를 8도 미만으로 조성하는 등 보행약자인 이용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또한 숲길 곳곳에 숲과 함께 호흡하고 '쉼'의 미학을 살릴 수 있도록 한 '책 읽는 쉼터' '잣나무 쉼터' '바위쉼터' 등의 독특한 쉼터는 쉬어가는 재미를 주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관악구는 사람이 희망이 되는 '사람중심 관악특별구'를 지향하고 물질적인 가치보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가치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하면서부터 저소득층, 노약자들이 절망하지 않고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모든 구정을 낮은 곳에서 시작하고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무장애 숲길은 이러한 우리 구의 복지 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며 진정한 사람중심의 행정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무장애 숲길을 통해 그분들의 꿈과 희망이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고 정상에 올라가 성취감을 느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을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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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nnews.com/view?ra=Sent0501m_View&corp=fnnews&arcid=201310070100000080002730&cDateYear=2013&cDateMonth=10&cDateDay=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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