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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애인종합회관 개관…장애인 편의 ‘미흡’
편의증진센터
2013-11-14
6001

 장애인화장실 내부 문제, 비상계단 점자블록 미설치화재 등 재난 시 대피시설인 경사로나 베란다 없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11-13 08:44:30

 

지난 12일 열린 '부산장애인종합회관' 현판 제막식 모습. ⓒ박종태 

 ▲ 지난 12일 열린 '부산장애인종합회관' 현판 제막식 모습. ⓒ박종태

 

부산 지역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부산장애인종합회관’의 개관식이 지난 12일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권철현 전 일본대사, 정영석 동구청장, 장애인단체장 등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부산장애인종합회관은 지난 2012년 8월 부산역 옆 동구 중앙대로 인근 지하 2층∼지상10층 규모의 중후 제2빌딩 부지(연면적 4,965.28㎡)를 42억 5000만원에 매입,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상담실, 문화교육실, 다목적 프로그램실, 회의실, 대강당, 휴게실 등 기본적인 생활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각 유형, 직능별 장애인단체들이 입주해 기본 상담에서부터 장애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능력 개발 등 One-stop 서비스 제공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산시지체장애인협회, 부산여성장애인연대, 한국뇌성마비복지회부산지회, 부산시농아인협회 등 지역 15개 장애인단체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개관식 당일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미흡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의 문제다. 계단만 있을 뿐 경사로나 베란다가 없고, 각층의 창문에 밧줄로 몸을 묶어 높은 층에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인 ‘완강기’가 설치됐지만 일부 장애인이 홀로 사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은 2, 4, 5층에만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내부가 좁아 전동스쿠터나 전동휠체어의 이동이 힘들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설치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다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각층의 비장애인화장실은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계단에도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각 실 출입문 또한 옆 벽면에 실과명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1층 주차장의 경우 공간이 좁았는데, 동구청이 이를 감안해 노상주차장 사용을 허가해 준 상태다.

이날 개관식에서 부산시 장애인복지 담당자는 경과보고를 통해 내년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기 승압공사, 장애인화장실 설치하고 10층과 3층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장애인들의 휴게실 및 종합재활정보 제공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부산장애인종합회관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개선되고, 증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장애인은 “부산시가 내년에 중증장애인들에게 가장 필한 것 중 하나인 장애인화장실 설치를 밝힌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화재 등 재난 시 생명과 직결되는 대피시설인 경사로나 베란다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허남식 부산시장, 장애인단체장 등이 테이프 컷팅식에 나서고 있다. ⓒ박종태 

 ▲ 지난 12일 허남식 부산시장, 장애인단체장 등이 테이프 컷팅식에 나서고 있다. ⓒ박종태

 

부산장애인종합회관 개관식이 열린 2층 대회실에는 많은 내빈과 장애인들이 참석했다. ⓒ박종태 

 ▲ 부산장애인종합회관 개관식이 열린 2층 대회실에는 많은 내빈과 장애인들이 참석했다. ⓒ박종태

 

부산지역 장애인단체를 대표해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이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박종태 

 ▲ 부산지역 장애인단체를 대표해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이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박종태

 

부산장애인종합회관 전경. 여기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나 베란다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 부산장애인종합회관 전경. 여기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나 베란다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각층의 창문에 밧줄로 몸을 묶어 높은 층에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인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 각층의 창문에 밧줄로 몸을 묶어 높은 층에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인 ‘완강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2, 4, 5층에만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내부가 좁아 전동스쿠터나 전동휠체어의 이동이 힘들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설치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다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 장애인화장실은 2, 4, 5층에만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내부가 좁아 전동스쿠터나 전동휠체어의 이동이 힘들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설치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다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각층의 비장애인화장실은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각층의 비장애인화장실은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1층 주차장의 경우 공간이 좁았는데, 동구청이 이를 감안해 노상주차장 사용을 허가해 준 상태다. ⓒ박종태 

 ▲ 1층 주차장의 경우 공간이 좁았는데, 동구청이 이를 감안해 노상주차장 사용을 허가해 준 상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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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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