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화장실 터치식자동문 한 쪽에만 설치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11-15 15:06:29
▲ 신경주역 입구 기준으로 우측에 설치된 장애인 및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KTX신경주역이 2010년 11월 코레일KTX 2단계 개통 이후 한 차례 장애인 편의를 개선했지만 반쪽자리에 불과했다.
에이블뉴스는 지난 2011년 8월 신경주역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 장애인전용화장실의 미닫이문 등에 대해 지적한바 있다.
당시 신경주역 입구를 기준으로 좌·우측에는 각각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1개씩 설치돼 있었다. 출입문은 모두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했다. 문고리 잠금장치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였다.
장애인 화장실 내부를 보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이 너무 높게 설치돼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고, 용변기 위에 등받이를 설치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에이블뉴스가 신경주역의 장애인 편의를 재점검한 결과, 장애인화장실 편의 개선 상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었다.
먼저 터치식자동의 출입문은 우측 장애인화장실에만 설치돼 있었다. 내부를 보면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중증장애인들 사용하기 불편한 구조였다.
등받이는 거리조절이 되지 않고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오히려 철거를 해야 하는 상황.
등받이는 화장실 배관설치 공사시 화장실 벽과 용변기간의 거리가 고려돼야 한다. 또 척추를 균형 있고 안정감 있게 지지할 수 있도록 쿠션이 좌우로 각각 30도 기울여져야 한다.
다만 세면대 손잡이는 용변기 방향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화장실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용변처리 실수 시 씻을 수 있는 샤워기도 마련돼 있었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은 범위에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사용할 수 없었다.
좌측의 장애인화장실은 여전히 미닫이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었다. 2년 전 점검 당시 개선을 요구했지만 반쪽만 수용한 셈이다.
신경주역 관계자는 코레일 예산으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고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사용할 수가 없었다.
또한 신경주역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역사 구조를 손으로 만져 알아보도록 점자촉지도가 설치돼 있었지만 부식형으로 돼 있어 읽기가 불편했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 직원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외 신경주역 광장 횡단보도에는 대리석 볼라드가 낮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경주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이 때문에 그나마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주역을 찾는 장애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경주역사는 장애인화장실 1곳만 보수할 것이 아니라 나머지 1곳도 보수해 중증장애인들이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급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신경주역 입구 기준으로 좌측에 설치된 장애인 및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 우측에는 남·여 공통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다. ⓒ박종태
▲ 좌측의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설치가 돼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박종태
▲ 좌측의 남녀 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내부에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있어 사용 할 수가 없다. ⓒ박종태
▲ 경주역 입구 계단에는 손잡이가 가운데 만 설치돼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또한 계단 밑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이용하기 불편했다. ⓒ박종태
▲ 역사광장 횡단보도에는 규격에 맞지 않은 대리석 볼라드가 낮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걸려 넘어져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 신경주역 내 점자촉지도는 부식형으로 설치돼 있었고, 음성유도기 및 직원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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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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