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10곳 중 8곳은 시각장애인용 신호기 없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입력 2013.12.30 15:12:07
보행신호등 지주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보행신호 상황과 보행가능 시기를 안내 받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 News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서울 시내 횡단보도 10곳 중 8곳 이상에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에 각 구별 횡단보도 수와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수 등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정보공개센터가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월 현재 서울시에 설치된 횡단보도는 3만192개로 이 중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는 9065개(30.02%)였다. 또 음향신호기 수는 8633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실상 음향신호기가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횡단보도 4300여곳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중 약 47%로 전체 서울시 횡단보도 중에서 약 14.2%만이 시각 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동 원리상 음향신호기는 한 횡단보도에 두 개씩 설치돼야 하는데 중구, 도봉구, 마포구 등 7개 자치구에서 음향신호기가 홀수로 집계돼 해당 자치구들은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정보공개센터는 분석했다.
또 음향신호기는 봄과 가을의 정기점검과 매일 일상점검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도로사업소에서 음향신호기를 점검하는 인원이 총 60명으로 점검인원 한 명당 음향신호기 약 140개를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나 이를 매일 점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가 얼마나 시각장애인의 통행권 보호에 무심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를 늘리고 점검인원 충원 등으로 시각장애인의 통행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전체 검색 수 : 3196개 / 320 페이지 중 320 페이지
번호 | 제목 | 첨부 | 작성자 | 작성일자 | 읽음 |
---|---|---|---|---|---|
6 | '도시미관'에 밀린 시각장애인 통행권 | 김태형 | 2009-11-03 | 5840 | |
5 | 장애인 접근 어려운 문화유산 | 김태형 | 2009-10-08 | 6118 | |
4 | 한선교 "KTV 청각·시각장애인 방송 서비스 부족"자막방송 1주... (댓글:1건) | 김태형 | 2009-10-05 | 6731 | |
3 | 나경원 "국립중앙극장 장애인 접근성 열악"장애인 객석 적고 편의시설... | 김태형 | 2009-10-05 | 5852 | |
2 | 시설 전환 제대로 안돼 곳곳 위험 | 김태형 | 2009-09-23 | 6956 | |
1 | 갈길 먼 장애인 편의시설...설치 제각각 '무용지물' | 김태형 | 2009-09-18 | 10860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