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충남 시각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충남시각복지관)이 지난 15일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성무용 천안시장, 박한규 천안시부시장, 충남도의원, 천안시의원, 천안시장애인단체장 등 500여명의 축하 속에 개관했다.

이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치사에서 “장애인복지의 출발은 역지사지의 정신이며, 나와 남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며, 당사자의 입장에서 장애인 정책이 만들어지고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시각복지관은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1,791.07㎡규모의 지하1층, 지상2층으로 지어졌다.

주요 시설로는 ▲지하 1층: 전기실, 기계실, 창고 ▲지상1층: 통합사무실, 정보화교육실,점역실, 물리치료실, 주간활동실, 녹음실, 다목적실 ▲지상2층: 숙소, 관장실, 통합사무실, 자원봉사자실(직원휴게실 등이 있다.

특히 충남시각복지관은 처음부터 시각장애인들 눈높이에 맞춰 설계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1등급” 인증을 받았다. 

개관식에 참석해 장애인편의시설을 둘러봤다. 이 결과 전반적으로 잘 설치돼 있었지만 시급히 개선 및 보완돼야할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건물을 안내해주는 점자촉지도가 점자블록하고, 떨어져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찾기 힘들었다. 점역실을 비롯한 많은 사무실 벽모서리는 몰딩처리가 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한곳은 자동문으로 설치해야하지만 접이식문으로 설치돼 있었고, 비상호출벨이 없었다. 경사로 입구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이 차도로 와서 이용할 수가 없었다.

한편 시각장애인들은 숙원사업 해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너무 좁게 건립’, ‘너무 외진 곳에 마련돼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치사 모습. ⓒ박종태  
  
▲내외빈이 현판 제막식에 나서고 있다. ⓒ박종태  
  
▲테이프 컷딩 장면. ⓒ박종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점역실에서 눈을 감고 손끝으로 프린트된 점자 내용물을 만지고 있다. ⓒ박종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1등급 마크가 건물에 붙어 있는 모습. ⓒ박종태  
  
▲건물을 안내해주는 점자촉지도가 점자블록하고, 떨어져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찾기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설치돼 있어 열고 닫기 및 문고리를 잠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박종태  
  
▲경사로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은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점역실을 비롯한 많은 사무실 벽모서리에 몰딩처리가 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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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