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설치율도 51% 불과, "장성군 가장 열악"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3-09 09:00:09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지역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춘 건물이나 공공시설물이 10곳 중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설치된 곳도 규정에 맞는 적정 설치율은 절반에 그쳤다. 장애인 편의시설 절반이 형식적으로 설치만 됐지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뜻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일선 시군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대상 편의시설 40만4천951곳 중 26만484곳이 설치돼 64.3%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67.9%보다 3.6% 포인트 낮다.
이들 시설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승강기, 경사로, 유도등 등이며 관련법(장애인, 노인 편의시설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군 중 담양군이 70.5%로 가장 높았고 장성군은 49.8%로 가장 낮았다.
50%대에 그친 지자체는 구례(53.6%), 고흥(56.9%), 강진(57.8%), 신안(59%), 함평(59.3%) 등이다.
경사로 각도 등 규정을 지킨 이른바 적정 설치율은 51.9%에 그쳤으며 목포시가 57.2%로 최고를, 장성군이 42.5%로 최저를 기록했다.
종류별 설치율은 복도, 계단, 승강기 등 내부시설이 79.7%였으며 유도 및 안내설비, 점자블록 등 내부시설은 33.8%만이 설치되는 데 그쳤다.
화장실, 욕실 등 위생시설 설치율은 45.7%, 주차구역 표시 등 매개시설은 64.5%, 객실과 침실, 열람석 등 기타시설은 86.7%였다.
여기에 규정을 제대로 지킨 적정 설치율은 51.9%에 그쳐 전체 설치율보다 12.4%포인트나 낮았다.
출입구에 설치한 경사로나 손잡이가 제역할을 못하거나 점자블록, 유도로 등이 잘못 설치된 사례 등이 적지 않다.
건물 유형별(22개群)로 보면 관광 휴게시설 설치율이 67.6%로 가장 높았다.
공장이 38.7%로 10곳 중 겨우 4곳 정도만이 설치됐으며 노유자시설, 묘지관련 시설, 장례식장 등은 50%대 이하로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전수조사때와 설치율을 비교(동일항목만 비교분석)하면 70.8%에서 76.7%로 5.9%포인트 높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5년 만에 이뤄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자체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보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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