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서울 관악구 규정 위반 볼라드 ‘천국’
편의증진센터
2014-03-13
5691

 

21개 동 608곳 조사결과…점형블록 미설치 89.5%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3-13 09:18:39

 

규정을 지키지 않고 설치된 볼라드.ⓒ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 규정을 지키지 않고 설치된 볼라드.ⓒ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 관악구 21개동 608곳에 설치된 볼라드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보행안전시설물 구조시설’ 시행규칙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실시한 ‘편의시설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센터는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서울 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건축학과와 법학과 학생 5명의 도움을 받아 조사·분석했다.

조사결과 총 608곳의 볼라드 중 6가지 규정 (보행을 방해하지 않음, 반사도료사용, 높이 80cm~100cm, 지름 10~20cm, 볼라드간 간격 1.5m내외, 충격흡수재질 사용, 0.3m전방 점형블럭 설치)을 준수하는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볼라드 0.3m전방에 충돌우려가 있음을 미리 알리는 ‘점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문제가 된 곳은 544개, 8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석재나 철재 볼라드 등 보행자의 충격을 흡수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곳도 444개로, 73%로 높게 나타났다. 인도 한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거나, 높이가 너무 낮아 사고의 위험이 높은 볼라드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시각장애인 이건호(24세) 씨는 “대부분의 볼라드가 눈에 띄지 않아 인식이 어렵고, 높이가 낮아 부딪히는 등 시각장애인들이 보행 시 볼라드로 인해 불편을 겪은 사례가 매우 많다. 하루 빨리 규정에 위반된 볼라드를 철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재질의 볼라드로 재설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남정한 사무국장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 오히려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번 편의시설 모니터링의 조사결과가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정책적으로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지하철 출구 및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 작동유무를 확인하고 출구의 접근성 정도를 파악하는 등 지하철의 편의시설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90개 / 319 페이지 중 260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600 구로구, 초등학교 등 16곳 장애인편의시설 확충   편의증진센터 2014-01-06 6288
599 서울시, 2017년까지 저상버스 55% 수준 확대   편의증진센터 2014-01-06 6399
598 서울시, 교통약자 위한 환경 개선 추진   편의증진센터 2014-01-03 7025
597 서울시 횡단보도, 음향신호기 설치·관리 '부족'   편의증진센터 2013-12-31 6583
596 장애인행복센터, BF인증에도 ‘불편’   편의증진센터 2013-12-30 6973
595 ‘창원서부스포츠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우수   편의증진센터 2013-12-27 6036
594 문래·여의동, 편의시설 수준·만족도 '우수'   편의증진센터 2013-12-27 7005
593 귀 기관의 '촉지도식 안내판'은 안녕하십니까?   편의증진센터 2013-12-26 6367
592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장애인편의 이래서야   편의증진센터 2013-12-23 6589
591 새롭게 탈바꿈 된 ‘성남장복’ 장애인편의 현실   편의증진센터 2013-12-17 6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