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휠체어장애인, 시각장애인 참여 제한 요소 많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4-02 11:40:12

▲ 제주 김가량성당. ⓒ박종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의 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려면 모든 성당과 부속시설, 수도회 건물과 피정·교육 센터, 학교에 편의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일부 성당을 직접 방문해 권고의 움직임이 있는지 장애인 편의시설 수준을 점검, 연재한다.

첫 번째는 제주교구로 지난 1일 시동부지구 김가량성당, 서부지구 애월성당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김가량성당=1층 건물로 입구에 장애인전용구차구역 1면이 설치돼 있다. 정문과 사무실 출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출입이 편리하다.

하지만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미사 때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으며, 고해실의 경우 공간이 좁아 들어 갈 수 없다.

비장애인주차장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는데 계단에 점자블록이 없고, 손잡이도 한쪽에만 설치됐다. 당연히 손잡이 점자표지판도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문제가 많았다. 용변기 등받이, 용변 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 비상호출버튼이 미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애월성당=지난 2008년 제주도 건축문화 대상을 받은 곳이다. 건물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또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방문 당일 문이 잠겨 있어 내부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점검하지 못했다. 

▲ 김가량성당 내부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독서(성경봉독)을 할 수 없다. ⓒ박종태  

▲ 김가량성당의 고해실을 좁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한다. ⓒ박종태  

▲ 김가량성당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1면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 김가량성당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고,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출입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 김가량성당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용변 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 비상호출버튼이 미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애월성당은 지난 2008년 제주도 건축문화 대상을 받았다. ⓒ박종태  

▲ 애월성당 전경. ⓒ박종태  

▲ 애월성당 정문 입구에는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손잡이가 미설치됐다. ⓒ박종태  

▲ 애월성당에 장애인화장실은 없고,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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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