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7개교 점검결과 시각장애인 이용 편의 담보 못해

재질, 음성안내기·점자블록 미설치 등 문제 때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4-03 14:35:55

▲ 안성 서운중학교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점자가 작아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읽기 힘들다. 음성안내기와 직원호출버튼도 없고, 점자안내판 앞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경기도 일선 학교에 최근 설치된 점자안내판이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편의증진센터에 따르면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업무 및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이나 방의 배치를 돌출된 선과 점자로 표현해 독립적으로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 편의시설이다. 글자와 점자, 그리고 픽토그램(pictogram)을 같이 표기하여 중증 시각장애인뿐 만 아니라 약시, 일반인 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시안(Universal Design)이어야 한다.

주출입구, 접근 주동선에 설치하며 실제 건물 내부 배치와 동일한 방위로 점자안내판을 고정시켜야 하고,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안내판 내에 음성안내기와 직원호출버튼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건물 입구에 점자표지판을 설치한 안성 서운중학교, 평택 세교초등학교, 수원 영화초등학교, 과천 중앙고등학교, 고양 신일초등학교, 안산의 이호초등학교와 광덕초등학교를 점검한 결과 모두 만족한 점자안내판은 한 곳도 없었다.

광덕초와 신일초는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 점자블록이 미설치됐고 점자안내판도 문제였다.

점자안내판의 재질이 충격강도가 높고 투명하며, 여러 색상으로 제작이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는데 세제로 세척할 경우 판의 휘어지고,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잔금 발생 및 색상이 퇴색되는 등 변형될 수 있는 것.

서운중과 중앙고도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점자안내판의 경우 일부 부족함이 확인됐다. 서운중은 점자안내판 내 점자의 크기가 작아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읽기 힘들고, 중앙고는 건축물 일부만 약식으로 표시되는 등 시각장애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을 찾아가기 어렵다.

이호초는 점자안내판만 양호할 뿐 점자블록,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교초의 경우에는 점자블록과 직원호출버튼이 없어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영화초는 점자안내판이 양호했고, 음성안내기와 점자블록이 설치됐는데 직원호출버튼은 없었다.

이와 관련 경기도북부교육청 유아특수교육과 관계자는 “지역의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점자안내판을 제대로 설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택 세교초등학교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의 재질, 점자 크기 등이 양호한데 직원호출버튼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 수원 영화초등학교는 점자안내판, 음성안내기 설치 상태가 모두 양호하다. 옥에 티는 직원호출버튼이 미설치된 것이다. ⓒ박종태  

▲ 수원 영화초등학교 점자안내판 앞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 과천 중앙고등학교의 점자안내판은 건축물 일부만 약식으로 표시되는 등 시각장애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을 찾아가기 어렵다. 또한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 고양 신일초등학교 점자안내판의 재질은 충격강도가 높고 투명하며, 여러 색상으로 제작이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인데 세제로 세척할 경우 판의 휘어지고,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잔금 발생 및 색상이 퇴색되는 등 변형될 수 있다.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 안산 이호초등학교의 경우 점자안내판만 양호할 뿐 점자블록,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안산 광덕초등학교 점자안내판의 재질은 충격강도가 높고 투명하며, 여러 색상으로 제작이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인데 세제로 세척할 경우 판의 휘어지고,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잔금 발생 및 색상이 퇴색되는 등 변형될 수 있다. 음성안내기, 직원호출버튼, 점자블록도 없다. ⓒ박종태  

▲ 안산 광덕초등학교 점자안내판의 앞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찾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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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