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제대에는 경사로 없고, 점자블록·안내판 미설치

장애인화장실 남녀공용…내부 편의도 수준 미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4-11 16:50:51

▲ 명륜동성당 내부 계단에는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이 미설치돼 있다. ⓒ박종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의 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려면 모든 성당과 부속시설, 수도회 건물과 피정·교육 센터, 학교에 편의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일부 성당을 직접 방문해 권고의 움직임이 있는지 장애인 편의시설 수준을 점검, 연재한다.

열 번째는 원주교구로 최근 명륜동성당, 구곡성당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명륜동성당=건물 입구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이 없다. 하지만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출입하기 힘들다.

건물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3층의 성당으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반면 버튼 밑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계단에도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은 미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 편의가 미흡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고,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는 세탁기 등이 있어 문제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미사 때 홀로 올라갈 수 없어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다. 고해실도 공간이 좁아 출입이 힘들다.

■구곡성당= 건물 입구의 계단에는 손잡이가 미설치됐고, 점자블록은 초입에 달장 한 장 뿐으로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계단 우측으로 돌아가면 평지를 지나 건물에 들어갈 수 있어 문제가 없었다.

특히 건물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버튼 앞바닥에 점자블록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문에 부딪치지 않도록 거울을 설치해 모범이 될 만했다. 아쉬운 점은 출입구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사이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된 것이다.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 양 끝에 시각장애인에게 몇 층인지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이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됐으며, 출입문의 경우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보면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미설치됐다. 용변기 양쪽에 설치된 손잡이의 간격을 넓었고, 이중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다.

1층에 마련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미사 때 홀로 올라갈 수 없어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다. 고해실도 공간이 좁아 출입이 힘들다.

▲ 명륜동성당 전경. ⓒ박종태  

▲ 명륜동성당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3층의 성당으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반면 버튼 밑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 명륜동성당에는 장애인화장실이 1층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고,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 명륜동성당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탁기 등이 있어 창고를 연상하게 한다. ⓒ박종태  

▲ 구곡성당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 양 끝에 시각장애인에게 몇 층인지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 구곡성당 전경. ⓒ박종태  

▲ 구곡성당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고, 버튼 앞바닥에 점자블록과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문에 부딪치지 않도록 거울을 설치해 모범이 될 만했다. 아쉬운 점은 출입구에서 엘리베이터까지의 사이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된 것이다. ⓒ박종태  

▲ 구곡성당의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됐으며, 출입문의 경우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문이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 구곡성당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를 보면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센서나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미설치됐다. 용변기 양쪽에 설치된 손잡이의 간격을 넓었고, 이중 L자 손잡이는 거꾸로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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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