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 목숨 건 등굣길…당국은 책임 떠넘기기
편의증진센터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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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입력 2014-07-07 08:58
[앵커]
대전의 한 맹인학교 앞은 인도가 없어 늘 사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겐 목숨을 건 등하굣길이지만 관련 당국은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습니다.
대전총국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맹인학교에 다니는 47살 복성관 씨는 학교 밖을 나서는 게 늘 불안합니다.
바로 옆 중학교 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에 깜짝 놀라고, 불법 주차된 차량에 부딪치기도 합니다.
학교 정문 도로에 인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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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관/대전맹학교 학생 : 100m도 안 되는 도로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몇 킬로미터를 가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점자 유도블록도 없는데다 도로가 좁아 재학생 100여 명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입니다.
이 도로에 차량 두 대가 겹치면 시각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은 1m 남짓에 불과해 집니다.
학교 측은 몇 년째 인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당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 담장 밖은 (인도 개설 등) 전부 구청 소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 동구청 관계자 : 교육청 용지다 보니까 교육청에서 우선으로 (인도 개설)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교육청과 구청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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