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4.07.26 01:55 / 수정 2014.07.26 02:04
록시땅의 베스트셀러 보습제인 ‘퓨어시어버터’. 표면을 만져보면 점자를 발견할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수도 있겠지만 록시땅 제품에선 오톨도톨한 점자를 확인할 수 있다. 1997년부터 전 라벨에 제품의 이름을 영어 점자로 입혔다. 아이디어의 출발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방스에 위치한 록시땅 본사 직원들이 야외에서 제품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시각장애 아이들이 향기에 이끌려 미팅 장소로 오게 됐다. 이를 본 직원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오히려 후각과 촉각이 발달해 화장품에 더 민감한데 이들이 원하는 제품을 고르게 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록시땅 측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제품을 사용하면서 시각장애인 역시 제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록시땅은 점자 표기에서 그치지 않고 2006년 록시땅 재단을 건립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국제기구인 오르비스 재단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 시각장애인의 조기 치료를 돕고,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향수 스쿨을 설립해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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