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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관련 조례 제정 … '무장애 공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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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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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를 가다] 5. 한국의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사례 - 대전시

 2014년 08월 19일 (화) 21:43:10 지면보기 10면 중부매일  jb@jbnews.com  
 

 

 

 

대전시에 유니버셜 디자인 관련 조례가 제정된 것은 지난 2011년 3월. 대전시 동구는 '대전광역시 동구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시설물에 대해 유니버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각종 민간시설에 대해서도 유니버셜 디자인 도입을 권장해 구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조례를 제정한 대전 동구와 조례를 제정하지는 않았지만 무장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편의시설 정비에 나선 대전 서구 사례를 살펴본다. / 편집자


 

◆ 모두가 동등하게! 손쉽게! 안전하게!

대전시 동구의 유니버셜 디자인 조례는 의원발의를 통해 제정됐다. 조례에서 정의한 유니버셜 디자인은 '장애 유무나 연령, 성별,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적용 범위는 공공건축물, 주차장, 공원 등이다. 공공건축물의 경우 접근로, 주차구역, 출입구, 복도, 계단,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 경사로, 화장실, 욕실, 샤워실 및 탈의실, 점자블록, 유도·안내 설비, 경보·피난설비, 관람석, 접수대 등이 해당된다. 도로 및 교통시설의 경우 도로 폭을 넓히거나 턱 낮추기, 음향신호기 달기, 저상버스 도입이 포함된다.

대전 동구의 유니버셜 디자인 조례는 용수골 어린이공원 편의시설 정비로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3년 6월, 용수골 공원이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한 것이다. 2008년부터 적용된 조례가 주로 건축물을 대상으로 했다면 2013년부터는 보행자 전용도로와 공원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용수골 어린이공원은 개방형 야외공연장과 관람시설을 개선한데 이어 놀이터와 공중화장실도 장애인, 노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했다. 또한 공원에 경사로를 조성하고 보행로의 단차를 줄였으며 계단 핸드레일에 난간을 설치했다.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는데 있어 실행원칙은 모두 일곱가지. 모든 구민이 동등하게, 다양하게, 손쉽게, 이해하기 쉬운 표현 방법으로, 안전하게, 단순하게, 사용하기 적절한 크기와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 자치구에 불고 있는 UD 적용 바람

조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 또 다른 대전시 자치구로는 서구를 꼽을 수 있다. 대전 서구는 유니버셜에 기반 해 도로 및 교통시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현장에 접목해보자는 취지다. 이른바 유니버셜 디자인 정비 사업은 도로의 경우 장애인 횡단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반적인 기반시설을 검토해 시공하거나 개선하고 있다.

서구청의 경우 모두를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 보다, 소외대상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 개념에 더 가까운데 2012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선이 이뤄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덕대로 241번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휠체어도 쉽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와 인도의 단차를 없앴다.

두번째 사례는 둔산도서관이다. 어린아이와 노약자의 공공건축물 접근이 용이하도록 지난 2012년 대전시의 보조를 받아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우선 도서관 입구 단차를 없애고 자전거나 휠체어가 쉽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점자블록을 설치해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도왔다. 도서관 주출입구에는 점자안내도를 설치했다. 도서관의 층별 공간을 설명한 안내도에는 음성 안내 버튼도 설치돼 있어서 버튼을 누르면 음성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계단에는 몸을 의지할 수 있도록 손잡이 지지대를 설치하고 계단이 있던 자리에는 경사지를 만들었다"며 "표지판, 보청기, 점자 안내도 등은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광역·기초 정책 일관성 있어야 '실효'

올해 8월초 대전 동구 용수골공원은 재단법인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BF(barrier free) 인증을 받았다.

배리어 프리는 1974년 국제연합 장애인 생활환경 전문가회의를 통해 관심을 모았던 개념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의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유니버셜 디자인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는 동구 용전사거리에서 중리네거리에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자치구 입장에서는 보다 적극적 정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서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도시 디자인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공원을 정비하거나 도로정비를 하려고 해도 구비와 시비를 매칭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대전시에서 유니버셜 디자인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례 제정이 어렵다면 1억 미만 자치구 사업에 대해서는 자치구에서 위원회 심의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 동구 관계자는 "충북에서도 유니버셜 디자인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유니버셜 디자인 개념을 공원에 적용하기 시작한 대전 동구는 진등·홍도 어린이공원에 대해서도 테마형 마을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7월 밝혔다. 두 곳의 어린이 공원은 놀이시설 위주의 공간을 탈피해 지역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유니버셜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조성될 예정이다. / 기획취재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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