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사거리 교통섬 등 점자블록 횡단보도와 어긋나게 설치
옛 세무서 사거리 등 설치 안돼…시각장애인 대한 배려 없어
등록 : 2014년 09월 05일 (금) 21:42:24 | 승인 : 2014년 09월 06일 (토) 12:16:41
최종수정 : 2014년 09월 10일 (수) 10:39:37 고영효 기자 kyh@jemin.com
▲ 교통섬 선형블록이 횡단보도가 어긋나 있어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마리나 호텔 사거리 교통섬 모습. 고영효 기자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교통섬이 허술한 점자블록으로 인해 위험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마리나 사거리, 세무서 사거리 등에 설치된 교통섬을 확인한 결과 시각장애인의 눈 역할을 해주는 점자블록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상 선형블록은 횡단보도의 진행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점형블록의 경우 보행속도를 감안, 위험지역에서 30cm 이상 거리를 둬야한다.
하지만 제주시 연동 마리나 호텔 사거리에 설치된 교통섬의 경우 선형블록이 횡단보도와 어긋나게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선형블록을 따라 이동하면 차도로 향하게 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 있다. 또한 점형블록 역시 연석에 붙어 있어 사고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은 옛 세무서 사거리 교통섬 모습.
교통량과 보행인구가 많은 제주시 이도2동 옛 세무서 사거리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교통섬내 점자블록 자체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좁은 공간에 고립되거나 멈춰야 할 곳을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도로포장으로 인해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연석까지 사라진 상태다.
이밖에도 제주시 오라동 방성문 사거리, 오라 오거리, 연동 KCTV 사거리 등에 설치된 교통섬 역시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 됐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세무서 사거리는 9월 중 점자블록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잘못 설치된 곳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내로 확인해 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고영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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