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호선 용산역, 시각장애인 선로로 떨어져 중상… 코레일측 ‘흰지팡이 소지하지 않았다’는 말만
데스크승인 2014.09.23 11:48:11 박정인 기자 | openwelcom@naver.com
▲ 용산역 4번 승강장, 시각장애인 최 씨가 선로로 추락한 지점. ⓒ박정인 기자
지난 20일 오전 10시 56분경 서울 용산역 1호선 4번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 최모 씨가 선로에 떨어져, 들어오던 전동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 용산역 역무원은 “피해자 최 씨는 동인천과 천안방향으로 가는 3번 승강장에서 하차한 뒤 바로 옆 4번 승강장으로 이동했고, 이후 5-1지점에서 선로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용산역 4번 승강장에 혼자 서 있던 최 씨가 선로에 떨어졌다.
해당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역무원 및 직원 또한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최 씨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코레일 측은 ‘최 씨가 시각장애 1급임에도 당시 흰지팡이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주장만 내놓았다.
이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흰지팡이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쓰임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코레일 측의 설명은 이번 사고에 대한 본질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더 이상 예산 탓만 하지 말고, 스크린도어 설치 등 진정성 있는 예방 조치를 내놓으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체 12개 노선 중 228개 역사에 30%인 69곳만 스크린도어가 설치 된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전국 지하철 및 국철 스크린도어 설치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철 구간 중 ▲분당선 34개 역사 중 24곳 설치 70.6% ▲일산선 10개 역사 중 5 곳 설치 50% ▲경인선 20개 역사 중 9곳 설치 45% ▲과천선 8개 역사 중 3곳 설치 37.5% ▲경부선 38개 역사 중 13곳 설치 34.2% ▲경원선 31개 역사 중 8곳 설치 25.8% ▲안산선 13개 역사 중 3곳 설치 23.1% ▲경의선 22개 역사 중 4곳 설치 18.2% 에 불과했다.
▲ 반대쪽 승강장인 5번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 돼 있다. ⓒ박정인 기자
▲ 스크린 도어가 설치 돼 있지 않은 4번 승강장. 반대편 스크린도어가 설치 된 3번 승강장과 대조적이다. ⓒ박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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