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4.09.23 (23:21)
수정2014.09.24 (08:30)
뉴스라인 2014.09.23
<앵커 멘트>
전국의 전철 역사 세 곳 중 한 곳은 스크린 도어, 이른바 안전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락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예산 부족이 문젭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노인이 천천히 선로로 다가가더니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번에는 가방을 멘 남성이 뒷걸음질하다가 선로로 추락합니다.
모두 스크린도어 즉, '안전문'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전철 역사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안전 문이 없는 곳에는 철제 난간이 전부입니다.
열차가 진입할 때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크게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 문이 없는 전철 역사는 전국에 250여 곳, 세 곳 중 한 곳꼴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전철 선로에 뛰어들거나 떨어져 숨진 사람은 2백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하영(경기도 안성시) : "사람들이 많을 때 (선로로) 밀릴 위험도 있고 하니까 안전을 위해서 (안전 문이) 없는 곳에도 모두 설치했으면 좋겠어요."
인명 사고를 예방해 주는 안전 문의 효과는 통계가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
도시철도는 내후년까지 모든 역사에 안전 문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현재 설치율이 30% 수준인 국철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인터뷰> 김용원(국토교통부 철도시스템안전팀장) : "전체 228개 역 중에 69개 역에 설치를 완료하였고 지속적으로 안전 문을 확대 설치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안전 문이 없는 역사에서 20대 시각 장애인이 선로에 추락한 뒤 열차에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만일 선로에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로 옆 대피 공간으로 재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가로 1미터, 세로 1.2미터로 열차를 피해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플랫폼에 설치돼 있는 비상벨을 눌러달라고 소리쳐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역무원들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일권(코레일 용산역 역무팀장) : "고객이 사고나 실수로 (선로로) 추락했을 경우 이를 목격하신 분은 지체없이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주시면 신속하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11명이 선로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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