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4.12.16 00:55 / 수정 2014.12.16 01:13
서울시 보행장애 시설 정리
인도 중간을 가로막고 있던 가로등(왼쪽 사진)을 차도 근처로 옮겼다. [사진 서울시]
인도 한가운데 설치된 소화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을 가로막은 가판대, 보행로를 점령한 자전거 거치대 ….
서울시내를 걷다보면 흔히 마주치는 보행 장애물들이다.
서울시가 보행 환경을 저해하는 이들 시설물을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중전화부스 2609개소 ▶신호등 8017개 ▶가로등 7497개 ▶우체통 2397개 등이 대상이다.
이날 발표된 인도 정비 계획은 서울시가 표방하는 보행친화도시 정책의 일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거리 정비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토록 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는 공중전화부스와 우체통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 정비 대상 공중전화부스 중 900개는 내년 말까지 철거한다.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공중전화부스가 많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e메일과 메신저에 밀린 우체통도 내년 말까지 840개를 철거할 예정이다. 신호등과 가로등, 교통표지판은 한 곳에 모아 ‘통합형 지주(支柱)’를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호등, 가로등, 표지판 등이 각각 따로 설치돼 보행환경을 해쳤다”며 “신호등을 신설할 경우 통합 지주 형태로 만들어 예산을 절감하고 보행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뉴욕시의 통합형 지주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와 함께 휠체어나 유모차 등 교통 약자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횡단보도 턱도 낮춘다. 한전 분전함이나 지하철 환기구 등 보행에 불편을 주는 시설은 크기를 줄이거나 차도 가까이 옮기로 했다.
인도 중간에 방치된 소화전과 가로수도 보행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이전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도심보행길도 추진 중이다. 우선 서대문역~경희궁~세운상가를 거치는 도심보행길 ‘횡1노선’을 새롭게 만든다.
보행로 정비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시간을 연장키로 했다. 차량통행권보다 보행권을 우선한다는 의미다. 횡단보도 페인트도 눈에 확 띄는 색으로 교체하고 인도 바닥에 도심보행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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