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알림마당

관련뉴스

노인·저시력자, 지하철 계단 끝이 ‘아리송’
편의증진센터
2014-12-26
7162

 기사전송 2014-12-23, 21:48:07

 

끝 지점 표시 미비…발 헛디뎌 다치기 일쑤
도시철 “예산 편성 근거 없고 관리 어렵다”

 

중앙로역계단 

계단 첫단과 끝단의 구분이 모호한 지하철 계단.

 

서울강남역논슬립 

주황색 논슬립을 설치한 서울의 한 지하철계단.

 

노인·저시력자들의 헛디딤을 방지하기 위한 계단 끝지점 표시가 법적 근거가 없어 설치가 미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오후 2시께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1번출구에서 60대 여성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손잡이를 잡고 조심조심 한걸음씩 디뎌 계단을 다 내려온 그는 “요즘에는 계단 구분이 잘 안돼 가끔씩 헛딛기도 한다”며 “눈이 침침해진 탓도 있고 계단이나 평지나 색이 비슷해 헷갈린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미적 측면과 관리 문제 등으로 단색(주로 회색)으로 된 계단이 많아지면서 구분이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통상 계단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non-slip)을 계단색과 구분되는 황색이나 검은색으로 설치해 자연스레 헛디딤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약시 등 저시력자와 시력 저하를 겪는 노인들이 계단의 끝부분에서 발을 잘못 디딜 경우 골절상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 도시철도의 경우 일부 역을 제외하고는 계단 진입시 황색 점자블럭만 있을 뿐 계단 중간이나 끝에 별다른 표시가 없다. 시민들의 이용이 잦은 반월당역과 대구역, 명덕역의 외부 진입계단 일부에 설치돼 있을 뿐이다.

최근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가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이같은 문제의 개선을 위해 모든 지하철에 계단의 첫단과 끝단에 색깔이나 재질을 달리하는 논슬립 설치를 요청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 김창연 부회장은 “저시력자 중에 한두번 계단을 헛딛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꼭 시각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시민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조금만 신경쓰면 없어질 불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의 경우 매년 2~3개역에 미끄럼방지 논슬립을 설치하면서 계단의 첫단과 끝단에 명시성이 강한 색상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예산과 사후 관리에 있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불편을 인정하지만 수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할 근거가 없고 관리문제가 있어 당장 전체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 설치된 것 역시 지하철 혼잡도를 감당키에는 내구성이 떨어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관련기사

http://www.idaegu.co.kr/news.php?code=so10&mode=view&num=151076 

없음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검색 수 : 3176개 / 318 페이지 중 232 페이지

관련뉴스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자 읽음
866 시각장애인도 겨울철 ‘점자블록 공포’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245
865 눈·비오면 더 미끄러운 점자블록 ‘아슬아슬’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421
864 노인·저시력자, 지하철 계단 끝이 ‘아리송’   편의증진센터 2014-12-26 7162
863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 곳곳 단절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686
862 문제 있는 남원고속버스터미널 장애인화장실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585
861 청사 출입구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 강화   편의증진센터 2014-12-26 4544
860 장애인 편의 '선부1동주민센터'만 같아라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100
859 담양공용버스터미널 무늬만 '장애인화장실' 실태   편의증진센터 2014-12-26 5271
858 담양군장애인복지센터 장애인 편의 ‘흑과 백’   편의증진센터 2014-12-19 4769
857 광주 서구, U대회 맞아 개방화장실 정비   편의증진센터 2014-12-19 5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