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해설 지원…매월 넷째주 토요일 정기 상영
입력 2015-03-27 19:35:13, 수정 2015-03-27 23:23:35
장애나 연령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배리어 프리’ 영화관을 운영하기로 한 서울 역사박물관의 외부 모습.
서울역사박물관은 28일부터 매달 네 번째 토요일마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관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 연령 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해설, 한글자막 등을 지원해 장벽을 없앤 것을 말한다. 시각장애인 관람객에게는 대사 사이에 목소리로 장면을 설명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자막으로 효과음, 배경음악 등을 보여준다.
박물관 측은 지난달 스크린, 음향장비, 영사시스템 등을 확충했다. 또 휠체어를 탄 관람객이 10명 정도 입장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영화는 매월 네 번째 토요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볼 수 있다. 강당은 270석 규모이고, 30분 전부터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첫 상영인 28일에는 유럽의 애니메이션 ‘어니스트와 셀레스틴’을 감상할 수 있다. 올 상반기에는 ‘터치오브 라이트(4월25일)’, ‘늑대아이(5월23일)’, ‘천국의 속삭임(6월27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7월25일)’의 상영이 예정돼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며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시민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영화관의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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