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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 리모컨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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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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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 이용한 스마트폰 서비스에 대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4-03 11:44:36

 

비콘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버스 안내 시스템. ⓒ서인환 

▲ 비콘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버스 안내 시스템. ⓒ서인환 

 

시각장애인의 보행유도와 안전을 위하여 편의증진법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점자블록과 음성유도기, 음향신호기이다.

음성유도기는 현재의 위치와 방향을 안내하는 것으로 “여기는 OO입니다. 우측에는 무엇이 있고, 좌측에는 무엇이 있습니다” 또는 “우측은 어느 방향이며, 좌측은 어느 방향입니다”등의 안내를 한다.

음향신호기는 건널목의 신호등이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를 음성과 음향으로 안내하며, 그 신호기의 방향이 어느 방향인지를 알려준다.

전국 89,000여개의 사거리 중 음향유도기가 설치된 곳은 15% 정도이고, 음성유도기가 설치된 곳은 공공건물이나 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장애인복지시설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음성유도기나 음향신호기의 가격은 40만 원대로, 모든 건물이나 신호등에 설치한다면 그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사거리의 경우 신호등은 8개가 필요하니 말이다.

더욱이 이러한 기기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2만원대의 리모컨을 시각장애인이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장애인 보장구 지원사업으로 주민센터 등에 신청하여 무상으로 구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을 구매하려고 해도 판매하는 곳이 없어 구입하기도 어렵다.

간혹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에서 공동모급회 등의 지원으로 보급을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수량도 한정적이고, 시각장애인들은 비용을 들여 구입하기보다는 그냥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보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대의 신호기나 유도기가 있을 경우 동시에 작동한다거나 오작동을 하기도 하고, 고장도 잦아서 번거롭고 불편하여 위험하여도 리모콘을 사용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경찰청에서는 음향신호기를 설치하는 것은 관장하고 있으나 리모컨을 개인에게 보급하는 일은 하고 있지 않고, 리모컨을 필요로 하는 전맹의 숫자는 5만여 명 정도로 시각장애인 중 상당수가 저시력인이어서 간혹 헤매기도 하고, 교통위반을 하기도 하지만 리모컨에 의존하는 경우가 일상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해 보고자 ‘FOR-SEE.'라는 회사에서 비콘(BEACON)을 이용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에 설립된 회사로 여러 차례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정부과제로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 중계기 개발과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비콘은 일종의 블루투스(BLT)로 몇 년 전 애플사에서 실시한 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프런스에서 처음 소개된 기술로, 블루투스 4.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콘은 NFC가 10센티미터의 최근접 거리 통신을 하는 데 반해, 50미터에서 70미터까지 통신이 가능하며, 메시지 전송과 모바일 통신이 가능하다.

비콘 모뎀은 가격이 3, 4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여 건물의 실내에서 방문이나 현관 등 여러 곳에 설치하여 실내이동이나 안내를 할 수 있다. 출입문이나 방문에 점자안내판을 부착하던 것을 비콘 모뎀만 설치하면 된다.

또한 실외에서도 건물이나 공공장소 등의 안내가 필요한 위치에 비콘 모뎀을 설치하여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위치 정보는 스마트폰에 전송되고 시각강애인은 음성으로 이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음성유도기나 신호기는 소리나는 곳을 목표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나는 음성은 내용은 파악되지만 설치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으므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해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범설치를 하여 직접 시각장애인들이 실효성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신호기의 경우 음향신호기를 실치하던 것을 비콘 모뎀을 설치하여 위치정보를 얻고,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 정보를 제공받게 되는데, 이 경우 역시 소리나는 방향을 알지 못하고 스마트폰에서 소리를 듣게 되므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

현재 음향신호기는 건너는 곳과 반대편의 신호기가 동시에 음향으로 안내하여 출발과 도착지를 설정하여 보행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음향신호기를 설치하고 이를 작동하는 것을 비콘 모뎀이 하도록 한다면 시각장애인은 별도의 리모컨이 없어도 될 것이다. 물론 신호기의 지주 기둥에는 음성을 작동하는 벨이 설치되어 있다.

시각장애인이 그 벨의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리모컨을 사용하도록 한 것인데, 앞으로는 스마트폰에서 버턴을 눌러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리모컨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음향신호기는 그대로 존재해야 하므로 오작동이나 고장, 설치 비용의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된다.

비콘 기술은 버스번호를 안내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FOR-SEE'사의 송석우 대표는 제안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버스 정류장에 접근하면 비콘 모뎀에 신호를 하여 모뎀에서는 버스안내시스템(BIT)와 연결되어 버스 번호와 행선지 등의 정보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하게 된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 앱에서 버스 번호를 선택하면 버스 기사의 전화번호로 연결되어 직접 통화를 하게 하여 탑승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탑승 예약을 하면 가장 빨리 도착할 버스 기사에게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버스기사가 스마트폰을 운전 중에 봐야 하거나 통화를 해야 한다는 운전상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BIT 시스템 역시 버스에서 신호의 문제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안내하기도 한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의 음성메시지로 다가오는 버스 종류와 번호를 안내받게 된다. BIT 서버와의 통신이나 지금 막 도착하는 버스종류 등을 안내하기 위해서는 조금의 수정을 거쳐야 하며 비콘 설치 역시 행정적 지원이 따라야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여러 대의 버스가 도착하면 그 버스의 정차 위치와 문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가가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안내음성을 스마트폰에서 듣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각장애인이 탑승한다는 정보가 기사에게 알려지면 기사가 직접 버스 외부로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음성안내를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FOR-SEE사에서는 빅데이터 스프트웨어 개발비는 약간의 실비 외에는 재능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하며, 여러 가지 예상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법적으로 음향신호기는 교통시설물이지만 비콘 모뎀은 교통시설물이 아니라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건물 외부의 모뎀들에도 전원이 필요하므로 단지 비콘의 비용만 소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술은 위치정보와 통신기록의 처리가 가능하므로 일반 기업에서는 출근지문인식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의 결제 시스템에 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거리의 특정 가게를 지나갈 때 광고나 할인쿠폰을 전자적으로 보낼 수도 있고, 박물관의 전시된 그림 앞에 서면 그 그림의 해설을 할 수도 있으며, 공원을 거닐 때 위치에 따라 적절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앱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광고, 사무, 복지 분야에 응용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NFC는 무전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접 거리의 통신이라는 단점이 있고, 비콘은 소출력으로 건전지를 사용하여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콘기술의 응용은 여러 신호기 중 가장 근접한 기기만 음성정보 제공을 작동하게 하거나, 목적지를 정하면 그에 해당하는 모뎀들이 순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성공여부에 달려있는 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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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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