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5.06.02 (07:43)
수정2015.06.02 (14:04)
<앵커 멘트>
호남 KTX 개통으로 새로 문을 연 역들이 많은데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태를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 이 모 씨가 차에서 나와 휠체어에 오릅니다.
법정 규격엔 맞는다고 하지만, 차 옆까지 튀어나온 인도 때문에 휠체어가 움직이지 못합니다.
역 뒷편 주차장은 바닥이 울퉁불퉁해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지체장애인(음성변조) : "(휠체어가 돌에)걸리면 다리가 감각이 없으면 다리가 떨어져요. 다리가 떨어지면 (휠체어가)걸린다고요. 그럼 사고가 나죠."
횡단보도에는 음향 신호기는 고사하고 신호등도 없습니다.
인도의 끝을 알리는 점자 블록도 없습니다.
<인터뷰> 오병렬(시각장애인) : "인도인지 도로인지 분간이 안되니까 차에 부딪힐 염려도 있고 위험해서 우리가 어딘지 모르니까 정말 불편해요."
장애인 화장실도 규정에 못 미칩니다.
휠체어 이동을 위해 변기와 세면대는 최소 77cm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55cm에 불과합니다.
KTX 송정역은 주차장 400면 가운데 최소 13면의 장애인 주차장을 갖춰야 하지만, 7면 뿐입니다.
역사 출입구도 모두 여닫이문이라 장애인들에게는 버겁습니다.
<녹취> 철도시설공단(음성변조) : "장애인 관련 법규나 규정같은 것을 준수하고 장애인 협회 이런 데서 동의를 얻어서 설계하는 걸로 알고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시행과정에서 좀 바뀌기도 하고."
호남 KTX 개통 한 달이 지났지만 엉성한 장애인 편의시설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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