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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대감 높아지는데…장애인은 '숙소 찾아 삼만리'
편의지원센터
2021-11-08
1996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작 장애인들은 그 기대감에서도 소외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전용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상당수 숙박업소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한 유명 호텔의 장애인 객실을 찾았습니다.

옷장이나 미니바는 손이 닿지 않아 무용지물이고,

["저한테는 에베레스트예요."]

화장실 역시 출입부터 이용까지 무엇 하나 만만치 않습니다.

시각 장애인 유도 블록은 군데군데 끊겨 있고, 점자 안내도는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소리 안 나네요. 소리 나야 되는데."]

객실이 30개 이상인 숙박업소는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 객실을 갖춰야 하지만, 실제 장애인 객실을 갖춘 업소는 전체의 79% 수준이고 시설도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여행정보 플랫폼에서는 장애인 객실과 편의시설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고, 숙박업체에 직접 연락해도 퇴짜를 맞기 일쑤입니다.

[서준호/대구 장애인인권연대 대표 : "대놓고 '저 죄송한데 저희가 장애인 객실도 없고 안 오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하는 데도 있기도 있어요."]

장애인들의 여행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 엄연히 있지만, 위반해도 처벌 조항이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조한진/대구대 장애학과 교수 : "어떤 법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처벌 조항이 있지 않으면 그건 유명무실하거든요. 조례를 개정한다든지 혹은 제정한다는지 하는 노력도 지역에서 같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정부 조사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한 해 평균 다섯 번의 여행을 간 반면, 장애인 10명 가운데 7명은 단 한 번도 여행을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출처 : KBS

해당 기사링크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17885&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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